이제야 2014년이 시작된 것 같다
새삼스럽긴 하지만, 지난 11월 네덜란드를 다녀온 후로 좀비같은 생활이 어제야 비로소 끝이 났고 '새해'라는 좋은 계기를 삼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조금은 생겼다
*Note
- 영화의 마술사 Georges Melies The Eclipse
상상력이 역사가 되는 시기의 더 뛰어난 상상력
- 에디슨의 Kinetoscope
동전을 들고 줄지어 '신문물'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을 상상해본다. 지금으로치면 IMAX/4D 를 경험한 것 같았을까?
- 데이비드 린의 Brief Encounter(1945)
뭐라도 써야했기에 다큐멘터리적(기록영화같은?)인 방식이 접목된 멜로드라마가 주는 영화의 사실적인 표현이 영국의 중산층 계급, 여성의 재현 (representation of class/gender) 과 어떤관계에 있는지 썼지만, 솔직히는 불륜도 로맨스라고 말하고 있는 디테일한 감정표현이 놀라운 영화 그 이상의 감상은 없었다. 연기와 음악이 한 몫 했던 클래식 명작..., 감독이나 그 시대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 쓰여진 관련 논문을 읽는다면 화낼지도 모르겠다.
- 파스빈더 감독의 The Marriage of Maria Braun
반면에 이 영화는 파헤치면 파헤칠 수록 할 말이 많아지는, 토론할꺼리가 많은 영화처럼 느껴졌다. 처음봤을 때랑 두번째 봤을 때 확연히 다르고 대사나 디테일이 다시금 눈에 들어왔을 때 또 한번 놀란다. 특히나 마리아가 친구에게 문득 찾아가 웃으면서 이유없는(물론 모두가 그 이유를 아는) 눈물을 흘리는 장면, 처음엔 전혀 들어오지 않았는데 돌려보니까 또 다르게 보인다. 이 영화와 쿠바 영화인 Memories of Underdevelopment 를 가지고 국가의 트라우마를 서술하는 방식을 비교하는 것이 주제였는데, 두 영화다 보고 또 보는 재미가 있더라.
- 그리고 셜록 시즌3 아직 1화 밖에 못 봤지만 셜록을 보고나서 학교를 가니까 미로같은 학교 건물 뒷편이 셜록 분위기.. 비가 내린 후가 더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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