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9일 수요일

Matilda


Matilda! 마틸다!
어릴적 어디에선가에서 꺼내온 이름, 시간이 
로알드 달 표지에 그려진 마녀와 이토록 총명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헷갈리게 했나보다.

두시간 반정도 했을까, 너무 짧게 느껴졌다. 
싸게 문화생활이나 해볼까 했던 생각은 
결국엔 5파운드짜리 오퍼를 받지는 못하고 30 파운드에 그걸로 주세요 라고 말했지만 내 옆으로 뛰어다니는 배우들과 마틸다의 눈동자마저 보일듯 한 거리에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또 보러 올거다. 뮤지컬은 두번씩 세번씩 볼수만 있다면 또 보고 싶다. 그리고 그 자리나 그날의 기분 관객의 분위기가 경험을 좌우한다는 점이 영화와 또 다르다. 정말로 이런 '극'은 관객을 무대위로 끌어온다. 
노래도 좋았다. 2부 초반에 나온 when I grow up, 선생님의 ...not much but enough, 그리고  명랑한 마틸다의 넘버들, miracle까지. 아직 제목은 다 모르지만 찾아들어야지.
그리고 소름끼쳤던 건, 무대다.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Abcd를 가르쳐주는 부분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말로 창의력과 상상력과 총명함! 'Clever!' 이 가득한 작품이었다.
극의 구성도 대단하다. 뮤지컬은 한끗차로 좋은 노래도 졸리게 들릴때도 있고 난잡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깔끔하게 평행하는 상황들이 마지막에 종결되는 것까지도 멋지다. 엔딩선택도 그렇고, 러시아인만 조금 애매한가? 아니 그 마저도, 연기 노래 무대 구성 연출이 다 맞아 떨어졌다. 유쾌하고 뭉클하고 귀엽고 감동적인 뮤지컬 마틸다.
나의 어린시절을 함께한 로알드 달도 대단하고, 영국도 런던도 ! 정말 확실한 기분전환이다. 다음주는 찰리나 라이온킹을 봐야지. 
마틸다는 그리고 빌리를 보면서도 드는 생각이지만, exceptional한 그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무대위에서 펼치면서도 조율할 수 있는지 정말로 대단하다. 그건 나이의 차원이 아니라 프로의 세계다. 몇살인지 가늠할 수 없지만, 그녀들 그들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누리면서 프로로서의 책임감을 다한다. 그래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나도 감동을 받는다.
지금 런던을 오는이에게는 뮤지컬 마틸다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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