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2일 수요일

The Three from the Gas Sation

초기 유럽의 유성영화,
에밀야닝스가 주연하던 독일의 20년대 무성영화는 이미 편집, 카메라 무브먼트 에서 영화를 예술양식으로서 있는대로 발전시킨 전성기를 맞이했는데, The Last Laugh만 하더라도 실험적인 카메라의 활용에 음악과 퍼포먼스까지 어우러지니 지금 봐서도 전혀 지겹지 않은 작품이었다. 재미있게도 그 당시엔 영화로 제작된 작품들이 세계를 넘나드는데 더 자유로웠다. 하지만 유성영화의 시대가 오면서 '언어'가 장벽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유럽의 유성영화가  만약 독일작품이 독일에서 히트하고 프랑스로 넘어갈때 프랑스어를 할 수 있었던 배우들은 그대로 쓰고 다른 배우들은 교체해 가면서 영화를 다시 제작한 점은 특이하다. 그 와중에도 언어가 중요하지 않은 춤추는 장면들은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기는 했는데, 아무리 그러한들 다시 촬영하는데에는 그 나라에 맞는 연기지도자를 새로 고용하는 듯 비용대비 고효율의 방식은 아니었던 모양. 그래도 1930년대의 유럽영화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버젼으로 만들어졌다는 자체가 흥미롭다. 그때야 말로 언어 능력이 정말 능력이라나 뭐라나.... 아무튼간에 오늘보게된 주유소의 세친구? 번역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뮤지컬과 가벼운 오페라의 중간격인 오페라타..? Operetta 형식을 띈 유쾌한 코미디/로맨스 극이다. 파산 이후 주유소를 하게된 남자 셋 모두가 주유소에 온 한 여인을  좋아하게 되는데, gender identity가 재현된 방식만 해도 상대적으로 멍청하고 우스꽝스러운 남성과 발랄하고 고집있는 여성이 이 시대에서 받아드려진다는 것, 정말로 45년 전 규제가 없던 시대의 영화는 더 발칙하기도 하고 발랄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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