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1일 화요일

화요일 영화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today, 12:35 Leicester Square VUE. 

아무도 광고를 보지 않았다. 좀 늦었다 싶게 들어간 screen 8 은 막 워너브라더스의 로고가 나오는 중이었고, 영화관엔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어도 영화는 그대로 틀어주는구나 싶었고, 새삼 아무도 없는 영화관에서 틀어질 영화도 쓸쓸하겠다 싶더라. 어찌보면 전력낭비지만, 계약한 사항이 있으니 틀어져야겠지? 정말 아무도 안오면 어떻게되는거지? 내가 들어가 앉고 영화가 시작하고 한 이삼분 뒤에 어떤 사람이 한명 더 들어와 앉았다. 그렇게 둘 한가한 화요일 오후에 벤스틸러의 영화를 봤다. 영화는 재미있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일상에 무지막지하게 훈훈한 엔딩까지 - 그런데 의외로 그 당연한 엔딩이 찡하다. 히말라야, 그린랜드, 오로라(크레딧..)를 넘나드는 로케이션과 그만한 가치가 있는? 화려한 카메라 앵글, 편집 - 화려한 화면. 이런 말들이 크게 의미가 있을까. 속시원한 화면에서 충족되는 대자연의 경관... Capturing the magnificent landscapes! 그리고 심란한 주말 오후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OCN에서 마주하면 만족스러울 만한 스토리가 잘 버무려져있었다! 영화를 만든다면 이런 이야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본다면 이런 이야기가 보고 싶은. 그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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